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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운동해도 살 안빠지는 이유? '마이오카인'의 비밀 (성장호르몬, 근감소증, 마이오카인)

by by1835 2026. 5. 11.

헬스장을 5년째 꾸준히 다니며 제 안에 깊이 박혀있던 선입견 하나가 완전히 깨졌습니다. 바로 '성장호르몬은 청소년기가 지나면 더 이상 쓸모없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60대에 접어들면서 체감해 보니, 성장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드는 게 바로 '제2의 갱년기'를 불러오는 주범이더군요, 이 호르몬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년의 체형은 물론, 삶의 활력자체가 달라집니다. 많은 분들이 근육은 단순히 '힘을 쓰는 도구'로만 생각하시지만, 사실 근육은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중요한 내분비 장기입니다. 제가 5년간 매일같이 땀 흘리며 깨달은 이 소중한 건강의 비밀을 이제 하나씩 나눠보려 합니다.

1. 성장호르몬과 마이오카인이 근육을 지키는 방식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은 사춘기에만 분비된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GH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세포 재생과 체성분 조절 전반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청소년기에 키를 키우는 역할이 잘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근육량 유지, 지방 분해, 콜라겐 생성, 골밀도 유지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60대가 되면 20~30대에 분비되던 양의 절반 수준으로 줄고, 70대에는 20% 정도까지 감소합니다. 이 시점에서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이 생깁니다. 이소성 지방이란 복부나 장기 주변처럼 원래 지방이 축적되면 안 되는 자리에 끼는 지방으로, 배가 나오고 근육이 줄어드는 전형적인 노화 체형이 여기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이 성장호르몬을 끌어올리는데 마이오카인(Myokine)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마이오카인이란 근육이 수축할 때 근육 세포에서 직접 분비되는 호르몬성 물질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즉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마이오카인이 나오지 않고, 마이오카인이 없으면 성장호르몬도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운동을 쉬는 날이 늘수록 몸이 처지는 느낌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이 호르몬 흐름이 끊기는 신호였던 셈입니다.

마이오카인을 자극하는 데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근육의 등척성 수축(isometric contraction), 즉 근육 길이의 변화 없이 힘을 주는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이 됩니다. 까치발을 10~12회 올렸다 내리는 동작,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는 시간에 하는 스쾃, 양치하면서 하는 종아리 수축 같은 생활 운동도 하루치 마이오카인 분비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출퇴근길 계단을 의식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고 나서 하체 피로감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작은 자극이 쌓이는 효과를 몸으로 확인한 경우입니다.

용어설명: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191개 아미노산의 펩타이드 호르몬으로, 유년기 성장(키)뿐만 아니라 성인의 세포 재생, 지방 분해, 대사 조절(‘회춘 호르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밤 10시~새벽 2시 사이 깊은 수면 중 가장 많이 분비되며, 20대 이후 10년마다 약 14%씩 감소합니다.
마이오카인(Myokine):근력 운동 시 수축하는 근육에서 분비되는 세포 신호 물질(단백질)로, '기적의 호르몬' 또는 '제4의 항암제'라 불리며 전신 건강을 증진합니다. 혈액을 통해 온몸을 돌며 염증 감소, 지방 분해, 당뇨 예방(인슐린 효율 증가), 인지 기능 향상 등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이소성은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지방 조직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이소성 지방이라 한다. 한마디로 '없어야 할 곳'에 '지방이 있다'는 것이다. 이소성 지방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방간'이다.

핵심 포인트:

  • 성장호르몬은 수면 중 깊은 잠(서파수면) 직후 피크로 분비되므로 수면 질 관리가 필수
  • 마이오카인은 근육 수축 운동, 특히 종아리 등 대근육 자극 시 효과적으로 분비
  • 과식과 야식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직접 억제하므로 적절한 공복 시간 유지 필요
  • 근력 운동은 주 2~3회, 1회 20분 이상이 권장되며 매일 같은 부위를 반복하면 오히려 역효과

동작에서 호르몬 분비까지 과정을 보여준 이미지
이미지출처:Gemini AI 생성
호르몬 메커니즘 (이 이미지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가 생성한 이미지 입니다)

2. 근감소증을 조기에 알아채는 방법

근감소증(Sarcopenia)이라는 단어가 낯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근감소증이란 노화에 따라 골격근량과 근력이 병적으로 감소하는 상태로,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질환 코드(ICD-10-CM M62.84)를 부여한 질병입니다. 단순히 "나이 들면 근육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치료와 예방이 필요한 의학적 상태입니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에서 근감소증 유병률은 약 10~30%로 추정됩니다(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조기 신호를 놓치기 쉽습니다. 제 경험상 근육이 빠지는 건 거울 앞에서 갑자기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일상 기능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병뚜껑을 열기 힘들어지거나, 계단을 오를 때 예전보다 숨이 가빠지거나, 균형을 잡는 동작에서 불안감이 생기는 것들이 신호입니다. 남성의 경우 악력(握力) 측정이 근육량을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데 활용되는데, 악력이란 손으로 쥐는 힘으로 전신 근육량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악력이 낮아지면 전신 근감소증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출처: 대한노인병학회).

근육이 줄면 혈압 조절 능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데, 이는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하체 혈액을 심장으로 끌어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종아리 근육이 감소하면 심장이 혼자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집니다. 까치발 운동 하나가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닌 이유입니다.

3. 영양제 흡수 타이밍과 격일제 운동 루틴

근감소증 예방에서 운동만큼 중요한 게 영양 전략입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열심히 챙겨 먹지만 운동은 안 한다면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재료만 쌓아두고 공장을 돌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단백질 파우더를 먹으면서 운동을 쉬었던 시기에는 체성분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반대로 운동은 열심히 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챙기지 못했을 때는 근력 향상이 더뎠습니다. 양쪽을 병행해야 합니다.

영양 보충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부분은 섭취 타이밍입니다. 같은 영양제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집니다.

영양소 추천 섭취 타이밍 기대 효과
칼슘 취침 전 소량 근육 이완 및 수면 질 향상
비타민 D / 오메가-3 식사 중 또는 식후 지용성 성분의 흡수율 극대화
마그네슘 철분제와 시간 차 복용 흡수 경쟁 방지 및 대사 보조
철분제 식전 (비타민 C와 병용) 흡수율 최대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주 3~4회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 그룹에서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뇌졸중 네 가지 주요 만성질환의 예방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결과를 보고 매일 운동하던 방식을 격일제로 바꿨습니다. 매일 하던 시절에는 특정 부위에 무리가 오면 며칠씩 해당 기구 운동을 건너뛰는 일이 반복됐는데, 격일로 바꾸고 나서는 그런 공백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근육은 자극과 회복이 교차해야 성장한다는 원리를 몸으로 배웠습니다.

 

근육 관리는 결국 오늘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입니다. 저는 지금도 아침 출근길 헬스장에서 40분 근력 운동과 20분 유산소 운동을 격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한 통증을 억지로 참아가며 무리하기보다는, 제 근육이 감당할 수 있는 강도를 꾸준히 지키는 방식입니다. 거창한 루틴이 없어도 됩니다. 계단을 올라가고, 까치발을 들고, 단백질 한 끼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호르몬과 근육은 그 작은 신호에 반응합니다.
근육이 보내는 신호(마이오카인)가 미치는 영향은 제가 이전에 쓴 [지연성 근육통 빨리 푸는 법] 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블로그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으며, 건강 상태나 운동 계획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블로그는 정보 제공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0D5sPi15Axw https://www.youtube.com/watch?v=Xn8ylugmiAw&t=40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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